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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

Image ⓒ Wikipedia

둥그런 몸과 오므린 입, 잘 보면 조금은 멍청한 얼굴을 한 개복치는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국내에서 잡히는 개복치는 총 길이가 1m정도이지만 다른나라에서는 3~4m, 무게가 1톤이 넘는 큰 개복치도 잡힌다고 합니다. 개복치는 경골 어류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생선인데요 일단 ‘생선’으로 분류 되는만큼 개복치도 먹을 수 있을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개복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개복치 먹을 수 있을까?

독특한 원반 모양의 체형을 하고 있는 개복치. 생선이라고 하지만 다른 생선과는 조금도 닮지 않은 몸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어목 개복치과 개복치 속의 어엿한 어류입니다. 학명은 Malo라고 합니다. 등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가 길게 발달하여 몸 뒤쪽에서 위, 아래로 삐져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물고기와 다르게 꼬리와 배 지느러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꼬리 지느러미 대신 방향타 역할을하는 둥근 지느러미가 붙어있어 이것으로 방향을 잡고 물속을 헤엄치고 다닙니다.

보기에는 분명 귀여운 물고기이지만, 물고기인 이상 먹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물론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개복치의 가슴살과 대장은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나름 유명한 편입니다. 몸통 부분은 회나 살짝 데쳐 무침으로 먹거나 튀김으로도 먹습니다. 삶은 개복치 살은 마치 닭 가슴살 같이 찢어진다고 합니다.

개복치의 회의 식감

국내에서 개복치는 일반적으로는 식용으로 흔하게 사용되는것도 아니고 어획량도 적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정치망에 걸리는 개복치가 종종 올라오는 지방에서 향토 음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껍질이 두껍고 딱딱해서 마치 나무껍질 같지만 회로 뜬 개복치의 흰살 부분은 매우 부드럽고 담백한 맛입니다. 개복치 살은 생선 같지 않은 같은 질감인데 겉보기에는 마치 오징어 같지만 만지면 닭의 연한 가슴살 같은 감촉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복치 살은 날것으로도 손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데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는 개복치 회를 손으로 찢어서 간 부위와 함께 겨자, 초된장을 넣고 무침으로 자주 먹는다고도 합니다.

개복치의 내장의 대부분은 간과 창자

개복치는 살도 맛있지만 간과 창조 부위도 맛이 좋다고 합니다. 개복치를 해체하면 내장의 대부분이 큰 간과 긴 창자로 가득합니다. 간은 독특한 맛과 향이나며 기름진 편이고 긴 창자는 소의 양대창 같은 식감으로 역시 맛이 괜찮다고 하네요.

개복치의 간은 별미

개복치의 간은 너무 커서, 내장의 1/3이 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귀의 간도 굉장히 큰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개복치는 아귀의 간을 더 키운것 처럼 보입니다.

살보다 간이 더 맛있다고도 할 만큼 개복치를 먹을 때는 간도 함께 맛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간과 겨자, 식초, 고추장을 잘 섞어 개복치 살과 버무린 개복치의 초장 무침은 간 특유의 맛이 비린내를 잡아주면서 감칠맛이 난다고 합니다.

개복치의 긴 대장은 막창처럼 구워서 먹는다

개복치의 대장은 특히 더 긴 것이 특징입니다. 들리는바에 따르면 개복치의 내장의 길이는 성인이 두 손을 펼친 길이의 12배라고 할 정도 입니다.

또 개복치의 대장은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소, 돼지 등 동물의 내장보다는 부드럽지만 그와 비슷한 쫄깃한 식감이라고 합니다.

그 식감을 살려서 개복치의 내장을 먹는 방법은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식감도 좋고 소나 돼지 막창 보다도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많이 유통되지 않는 개복치 이지만 대장은 다른 부위보다 오래 보존할 수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시장에 유통되는 양이 많습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면 잡내가 난다

개복치는 신선도가 떨어져버리면 냄새가 나오고 맛이 영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획된 대부분의 개복치는 현지에서 바로 소비되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거의 없는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냉동, 냉장 기술이 좋아서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위별로 냉동된것이 소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복치가 유명한 나라

대만에서는 개복치가 일반적인 식재료로 시장에서 자주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 화련 지방은 대만에서 개복치의 최대 산지로 개복치 요리가 메뉴에 자주 올라온다고 합니다. 무난한 맛으로 먹기 쉽고 콜라겐을 많이 가지고 있어 대만의 여성들이 개복치 요리를 특히 더 즐긴다고 하네요.

개복치의 해체

어획된 개복치는 보통 바다나 항구에서 바로바로 처리 됩니다. 몸집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 현지 외에는 거의 소비되지 않기도 하고 선도가 떨어지면 상품성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싱싱할 때 바로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보통은 먹을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면 나머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버리는데 바다위 선상에서는 불필요한 공간 정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참치의 해체와 같이 시장 내에서 개복치를 해체 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개복치는 기생충 투성이?

개복치는 40종류 이상의 기생충이 몸 안팎에 기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껍질에는 기생충이 붙기 쉽고 작은 물고기나 해조 등이 그 기생충을 먹으러 따라 다니기도 합니다. 개복치가 수면으로 올라와서 몸을 옆으로 떠는 모습이 종종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햇빛으로 표피를 멸균하고 바다새가 기생충을 처리해주기 바라는 행동이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 수면에서 3~4m높이까지 점프하고 물보라를 만들면서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행동을 통해 기생충을 뿌리치기도 합니다.

개복치는 온순한 생선이라서 다른 물고기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나무껍질 처럼 까끌까끌한 개복치의 피부를 통해 자신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물고기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개복치의 몸 표면에는 얼마나 붙어 있는지 모를 만큼 많은 기생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기생충이 있을까

기생충의 종류는 다양한데 개복치의 내장에는 인간의 몸에 기생하면 심한 복통과 구토를 일으키는 아니사키스를 비롯한 인체에는 기생하지 않는 라디노 링크스라는 기생충이나 흡충류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표피에도 역시 다양한 기생충이 기생하고 있습니다.

개복치에 기생충이 기생하고 있다면 개복치의 회 등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개복치 전문점에서는 경험 풍부한 전문가가 있어 잘 구분하기 때문에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의 걱정은 거의 없습니다.

여담으로 개복치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에 따르면 “개복치가 오히려 기생충과 공존하고 있다”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 이유는 개복치는 온순한 생선이라서 많은 기생충이 붙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포식자들 예를 들어 상어, 범고래 등은 개복치를 잡아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며

둥글고 작은 눈과 오므린 입이 예쁜 개복치는 수족관에서 인기 많은 어류 입니다. 국내에서는 별로 유통되진 않았지만 개복치 살은 닭 가슴살 같은 감촉으로 부드러운 맛을 큰 간은 개성있는 맛으로 살과 함께 초장 무침으로 그리고 긴 대장은 소나 돼지 창자 같은 식감으로 구워서 먹기에도 좋습니다. 개복치가 종종 잡히는 지역으로 여행가게 되면 한번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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